CSR 2016.10.28

네파, 고객과 함께하는 소나무 식수 행사속리산국립공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네파와 국립공원이 함께하는 소나무 식수 행사’가 지난 10월 28일, 속리산국립공원 화북분소에 진행됐다.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속리산은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문장대, 비로봉, 관음봉 등 수려한 아홉 봉우리를 품고 있어 한국 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명산이다. 네파에서 준비한 아기 소나무 200 본이 이날 속리산의 새로운 식구가 되었다.

오전11시 속리산 국립공원 화북분소에 도착하였다

아침 일찍 출발해 피곤할 법도 한데, 버스에서 내리는 참가자들의 표정이 더없이 밝다. 다정히 손을 잡고 내리는 부부도 보이고, 딸과 함께한 아빠, 아들을 데리고 온 엄마도 보인다. 연인, 친구와 함께 한 참가자들도 많다. 나이와 직업, 성별은 달라도 오늘 행사에 참여한 이들의 목적은 오직 하나다. 내 손으로 소나무를 심는 다는 것. 그래서일까. 모두의 표정이 붉은 단풍보다 화사하고 아름답다. 네파는 이번 행사를 위해 출발지를 서울과 대전 두 곳으로 정했다. 서울과 경기지역 고객은 양재역에서, 충남 이하 지역 고객은 대전복합터미널에서 각각 출발했다. 세 번의 식수 행사를 진행하면서 본의 아니게 소외되었던 지역 고객을 위한 배려에서다. 덕분에 서울·경기 지역 고객뿐 아니라 충남과 전북 멀게는 경남에서 새벽 밥 먹고 버스에 오른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 이번 식수행사에는 전국에서 네파 고객 80여 명이 동참했다.

행사에 동참해준 네파 고객에 대한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

식수 행사는 네파 마케팅팀 서혜민 과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궂은 날씨에도 소나무 식수 행사에 동참해준 네파 고객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였다. 짧은 환영식 뒤에는 오늘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 3회 행사 때부터 추가된 가족 기념 사진 촬영은 참여 가족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 전문 사진가가 촬영한 사진은 예쁜 액자에 담겨 참가 가족에게 선물로 주어진다.

환영식이 열린 속리산국립공원 화북분소 사무실 앞에서 5분쯤 걸어 식수행사장에 도착했다. 울창한 주변과 달리, 기계충에 감염된 것처럼 민머리를 살짝 드러내고 있다. 넓은 범위는 아니지만 나무 하나 없이 텅 비어있는 공간이 영 어색하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여러 이유로 이 같이 훼손된 지역이 더러 있다고 한다. 네파가 속리산국립공원을 네 번째 식수지로 선택한 건 그래서다.

우비와 비닐덧신으로 단단히 무장한 참가자들이 식수장으로 들어섰다

참가자들이 모두 모인 뒤, 국립공원 직원이 식수 방법에 대한 시범을 보였다. 삽으로 땅을 파고, 소나무를 넣고, 흙을 덮는 단순한 시범이었지만 이를 지켜보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사실 나무를 심는 데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어린 소나무들은 뿌리가 완전히 묻히도록 땅을 깊게 파고, 흙을 덮은 뒤에는 단단히 다져주어야 한다. 땅을 깊이 파지 않아 뿌리가 드러나거나, 꼼꼼히 다져주지 않으면 기껏 심은 소나무가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해 고사하거나 바람에 쓰러질 수 있다. 2m 정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속리산은 예로부터 소나무가 많기도 이름 높았던 산이다. 그 유명한 정이품송도 속리산에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많은 소나무가 베어졌고, 더러는 연료로 사용할 송진을 채취한다는 명목 하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속리산을 오르다 보면 간혹 소나무 몸통에 굵게 패인 ‘V’ 홈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낸 상처다. 사실 이런 상처는 속리산 소나무 뿐 아니라 우리나라 어디든 소나무가 서식하는 곳에서라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랜 세월 방치돼 상처가 썩어 결국 시멘트로 메워놓은 것도 있다. 그런 험한 모습으로 수십 년을 버텨온 소나무가 우리 땅에는 수두룩하다. 소나무가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나무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십장생의 하나로 꼽히는 것도 이런 끈질긴 생명력 때문일 것이다.

네파가 매년 국립공원과 함께 소나무 식수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

생명력 강한 소나무가 최근 들어 다양한 환경의 변화로 한해에 100만 그루씩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 지키고 보존한다는 건 분명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듯, 첫 발걸음을 내딛으면 멀게 만 느껴지는 그 길도 결국 끝이 나게 되어있다. 그러니 오늘 식수 행사는 천리 길을 위한 첫 걸음, 아니 이미 4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서너 걸음쯤은 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기 키 보다 큰 소나무 묘목을 부지런히 나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하고, 어린 소나무가 튼튼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정성껏 땅을 다지는 노부부의 모습이 고맙고 또 고맙다.

1시간 정도 진행된 식수 행사는 휑하니 비어있던 공터에 아기 소나무 200본이 자리 잡는 것으로 끝이 났다. 속리산의 새로운 가족이 된 아기 소나무들은, 지금은 비록 민머리에 솟은 솜털 마냥 한없이 여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드리 소나무로 성장할 것이다. 질척거리는 땅을 이리저리 오가면 한 그루라도 더 심으려는 참가자들의 정성이 크나큰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 한 그루까지 모두 심고 난 뒤, 돌아서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빗물인지 땀인지 모를 물방울이 가득 맺혀있었다.

이제부터는 속리산의 가을을 즐길 차례

네파에서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한 오리한방백숙을 든든히 배를 채운 뒤에는 속리산국립공원 보은지구로 이동했다.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속리산 탐방은 천연염색체험, 세조길 걷기, 법주사 관람 등으로 이뤄졌다. 그 중에서 백미는 단연 세조길 걷기다. 속리산이 품은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 된 천년고찰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전통 목탑을 볼 수 있는 법주사에는 조선 7대 왕인 세조와 얽힌 설화가 전한다. 피부병이 심했던 세조가 스승인 신미대사의 권유로 법주사에 머물며 요양을 했다는 내용이다. 강원도 평창 상원사에 전해오는 설화와 비슷한 내용인데, 어쨌든 이런 역사적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길이 세조길이다. 세조길은 법주사 삼거리에서 세심정까지 편도 2.3km 정도 이어진다. 전 구간이 경사 없이 평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만 하다. 무엇보다 수원지를 따라가는 데크로드 구간이 일품인데, 가을빛 짙게 내려앉은 속리산을 담아낸 수원지의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속리산 탐방에 이은 흥겨운 레크리에이션 시간

같은 숫자를 나란히 맞추면 성공하는 빙고 게임에서,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를 떠올리는 게 하는 풍성 터뜨리기까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게임이 마련됐다. 빙고 게임을 할 때는 엄마와 아들, 아빠와 딸이 한편이 되어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쳤고, 조 대항으로 진행된 풍선 터뜨리기에서는 대전팀과 서울팀이 똘똘 뭉쳐 상대편의 풍선을 터뜨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든 게임에는 네파에서 준비한 배낭과 파우치 등 다양한 선물이 경품으로 걸려있어 그 열기가 월드컵 결승전 못지않았다. 그렇게 한바탕 신명나게 웃고 즐기는 것으로 소나무 식수 행사도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왔을 때, 제법 길게 기운 햇살이 마지막으로 따스한 온기를 환하게 드리우고 있었다. 참가자들의 얼굴을 환하게 밝힌 그 햇살은 오늘 속리산에 뿌리 내린 아기 소나무들에게 고르게 비추고 있지 않을까. 서쪽 하늘이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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